기본 정보( 개발, 유통, 가격)
개발 : 인조이 스튜디오
유통 : 크래프톤
엔진 : 언리얼 엔진 5
가격 : 44,800원
39.99 USD
€ 36.56
플랫폼 : 스팀 (https://store.steampowered.com/app/2456740/inZOI/ )
얼리 엑세스(앞서해보기) : 3월 28일
사양
게임에서 제 2의 삶을 살 수 있는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하면, 대표작인 심즈 시리즈(The Sims)를 떠올리는 분들이 많을 것입니다.
[배틀그라운드] 제작사인 크래프톤에서 인조이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 게임을 출시할 예정입니다. 게임의 이름은 '인조이'로 트레일러가 공개될 때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스타 2023에서 공개된 인조이는 현실적인 그래픽과 다양한 컨텐츠들로 전세계 게이머들의 눈길을 끌었습니다. 마침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의 새로운 게임이 필요했기 때문에 인조이는 장르 매니아층들에게 많은 기대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인조이의 특징과 심즈와의 차이점 등을 살펴보면서 어떤 게임인지 알아가보려고 합니다.
캐릭터와 커스터마이징
조이
심즈의 캐릭터를 '심'이라고 부르는 것처럼 인조이에서는 캐릭터를 '조이'라고 불립니다.
자유로운 커스터마이징
인조이의 커스터마이징은 자유도가 높은 편입니다. 새로운 패턴을 만들거나 색상을 지정하여 원하는 색을 입힐 수 있으며, iPhone의 Face ID 센서를 활용해 조이의 표정을 연동하는 기능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풀트래킹은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조작 방식 및 외형
조작 방식
심즈와의 가장 큰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는 점 중 하나인 조작 방식입니다. 클릭으로만 이동을 하던 심즈와는 다르게, WASD를 통해직접 조작하여 이동이 가능합니다.
외형
애니메이션 충돌 방지를 위해 키는 조절이 불가합니다
콥슬머리, 컬, 아프로 등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추가되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헤어스타일보다 개발 소요시간과 인게임 로드량이 더 많다고 합니다.
게임 시스템: 현실과 최대한 비슷하게
현실적인 시간 흐름
인조이에서의 하루 길이는 1배속 기준 40분으로 설정되어 있습니다. 이는 심즈 시리즈보다 조금 더 긴 플레이타임을 제공하며, 세밀한 일상 시뮬레이션이 가능하도록 설계되었습니다.
NPC와 인공지능
월드 내에서 NPC는 200~300명 규모로 등장하며, NPC들 모두 자신의 설정된 성격과 정해진 일정에 따라 행동합니다. ‘스마트 조이’라는 이름으로, 엔비디아와 혐력하여 NPC들이 정해진 패턴대로만 행동하지만 자신의 의식을 가지고 행동하는 AI도 개발중이라고 합니다.
욕구
욕구는 총 8개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배고픔
- 청결함
- 수면
- 용변
- 즐거움
- 사교
- 인정
- 활력
인정 욕구가 사교 욕구가 별개로 분리되어 있는 게 특이한 점인데, 인정 욕구가 낮으면 죽을 수도 있다고 합니다.
평판 시스템과 생존 요소
조이의 행동에 따라 평판 시스템이 작동합니다. 캐릭터가 돈을 훔치는 등 악행을 많이 저질렀다면 초면인 사람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더 나쁜 행동이 해금됩니다. 악행을 너무 많이 저지르게 되면 경찰에 체포되어 감옥에 간다는 설정이 존재하며, 감옥은 3일간 게임상에서 사라지는 래빗 홀 형식입니다.
죄를 지으면 자식에게 업보가 가는 시스템이 있으며 살인을 저지를 수는 없지만, 방화는 가능하며 이에 따라 사망할 수는 있다고 합니다.
게임플레이 요소
스케줄과 직업 시스템
‘조이’별로 스케줄이라는 것이 존재하며, 본인뿐만 아니라 가족의 스케줄이 함께 표시됩니다. 일정을 추가하거나 수정하는 것은 자유롭게 가능합니다.
직업 시스템도 심즈 시리즈와 차별점을 가지고 있는 부분 중 하나입니다. 모든 직업은 일정 기간 사라졌다고 돌아오는 [래빗 홀]이 아닌 심즈 시리즈의 특정 확장팩에 나오는 전문직처럼 진행됩니다. 직장에서의 업무 과정을 직접 조종하는 방식으로 구현되며, 출근, 동료와의 상호작용, 승진 등의 요소가 있습니다.
테스트 빌드에서는 소방관, 아이돌, 편의점, 분식집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작가 등 프리랜서등과 같은 재택근무도 존재하며, 직책별로 티오가 표시되는 것을 보면 무조건 고용되는 것이 아닌 직장 별로 인원수 제한이 있을 수 있다고 합니다.
가족
한 가족당 8명이 최대이며, 최대인 경우 가족 구성원이 사망하지 않는 이상 아기가 생기지 않는다고 합니다. 아기를 만드는 것은 연령 등급에 맞게 암시적으로 상상력에 맡기는 방식으로 표현된다고 합니다.
유령
조이가 사망하면 심즈처럼 유령이 등장할 수 있다고 하며, 설정에서 유령을 완전히 제거하는 옵션도 제공된다고 합니다.
차량 시스템
운전 메커니즘은 정교하지 않은 편인데, 주요 플레이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이런식으로 설계된 것으로 보입니다. 운전 물리 엔진보다는 차량 커스터마이징이 우선순위로 선택되었습니다.
월드 및 건축 시스템
맵 구성
얼리 엑세스 시점 시준으로, 월드는 한국풍의 ‘도원’, 미국풍의 ‘블리스베이’, 인도네시아 휴양지의 ‘차하야’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 도원은 서울처럼 도시 느낌, 밀집된 편
- 블리스베이는 미국처럼 전원도시 느낌, 넓은 편
- 차하야는 개발중이기에 추후에 공개된다고 합니다.
건축기능
월드를 편집하면 야생동물의 개체수를 조작할 수 있습니다. 특이하게 치안 상태도 설정이 가능한데, 치안이 불안정하면 도둑이 자주 든다거나 싸움이 자주 일어나고, 연애가 어려워지는 등의 변화가 생긴다고 합니다.
고층 건물의 전광판에 나타날 이미지를 선택할 수 있는데, 로컬 이미지나 유튜브 링크를 설정하여 실제로 유튜브 영상이 나오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인 게임 내에서는 3D 프린터라는 기능을 사용하여 외부로부터 사진을 불러와 배치 가능한 3D 에셋으로 변환해주는 AI기능도 있다고 합니다. 건물의 최대 층수는 30층으로 설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향후 업데이트 예정 사항
- 멀티태스킹 기능
- 반려동물 시스템
- 과거 사건 기록 및 기억 시스템
- AI 문신 생성 기능
- 학교 시스템
- 수영 시스템
- 병원 시스템
- 스마트 조이
- 컨트롤러 지원
인조이는 심즈를 넘어설 수 있을까?
인조이는 심즈 시리즈와는 다르게, 현실적인 시뮬레이션 요소를 강조하는 새로운 방식의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입니다. WASD를 통한 직접 조작 방식, AI 기반 NPC 시스템, 평판과 치안 시스템 등 기존 게임에서는 볼 수 없었던 시스템이 추가되었습니다.
일부 기능은 아직 개발 중이지만, 출시 후에도 반려동물, 수영, 병원 시스템 등 업데이트가 진행되면 심즈를 뛰어넘는 게임으로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의 한 획을 그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코멘트
심즈 시리즈의 가장 최신작인 ‘심즈4’는 2014년 출시 이후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많은 게이머들에게 사랑받고 있는 게임입니다. 그만큼 라이프 시뮬레이션 장르에서는 신작이 자주 출시되지 않아, 새로운 게임에 대한 부재가 긴 편입니다.
개발사들이 이 장르의 신작을 굳이 개발하지 않으려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대표적으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 특유의 피로감 때문입니다. 현실을 최대한 비슷하게 구현한 라이프 시뮬레이션 게임은 오히려 현실에서 느끼는 피로감을 게임 속에서도 그대로 느끼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즈는 그래서 게임 내에서 직장을 ‘래빗홀’로 구현해 플레이어의 피로감을 줄이기도 했지만, 반대로 여러 직업을 직접 체험하는 콘텐츠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구조이기도 했습니다. 인조이는 직접 직업을 체험할 수 있게 만들었다고 하는데, 이를 어떻게 피로감 없이 게임적으로 잘 녹여냈을지 기대가 되는 부분입니다.
기대되는 점은 이 외에도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먼저, 모드를 사용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심즈 시리즈도 모드를 통해 다양한 편의 기능과 추가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는데, 인조이에서도 이러한 모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또,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한 고퀄리티 그래픽도 매우 기대되는 요소이며, 여러 시스템에 AI가 접목되었다는 점도 어떻게 게임에 적용되어 있을지 궁금한 부분입니다.
다만, 아쉬운 점이라면 생각보다 높은 사양 요구입니다. 시스템 최소 요구 사양이 다른 게임에 비해 꽤 높은 편이라, 어느 정도 고사양 컴퓨터를 필요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물론 언리얼 5를 통해 구현된 현실적인 그래픽은 몰입감을 높여주겠지만, 동시에 최적화 측면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여지도 있어 보입니다.
최근 게임들을 살펴보면, 아무리 게임이 재미있어 보여도 완성도가 높지 않거나 최적화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으면 좋지 않은 평가를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만큼 다양한 게임을 접해본 게이머들의 눈높이가 높아진 상태이고, 게임사 입장에서는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완성도를 최대한 끌어올려 출시하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그래서 인조이 역시 2024년 하반기 출시를 예고했다가 지금까지 개발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으로 보입니다. 기대감이 큰 게임인 만큼, 출시 일정이 조금씩 연기되더라도 최적화를 포함해 다양한 콘텐츠가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출시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