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테고리 없음

쥬니어네이버 서버 종료, 26년 추억이 역사 속으로 / 서버 종료 이유

Lude 2025. 3. 3. 12:00

 

쥬니어네이버 서버 종료, 26년 추억의 게임 공간이 사라진다

 

 

어린 시절의 디지털 놀이터, 이제는 안녕

2025년 5월 27일, 한 시대를 풍미했던 국내 최초 어린이 포털 '쥬니어네이버'가 26년 만에 서비스 종료를 맞이한다. 인터넷 초창기 시절 생겨난 쥬니어네이버는 수많은 90년대생과 2000년대 초반 어린이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추억의 게임 공간'으로 기억되던 이곳이 이제 완전히 종료된다. 쥬니어네이버는 단순한 웹사이트 그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우리에게 첫 번째 디지털 놀이터였고, 플래시 게임의 황금기를 함께했던 동반자였다. 쥬니어네이버 안에서 빛났던 추억의 게임을 되짚어보고, 어린시절의 기억을 되살려보자.

 

쥬니어네이버 게임랜드 : 플래시 게임의 성지

쥬니어네이버의 꽃은 '게임랜드' 였다. 게임랜드에서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로 구동되던 수많은 게임들은 단순했지만, 다양한 매력으로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게임랜드는 어도비 서비스가 중단됨에 따라 2020년 이미 서비스가 종료되었다. 하지만, 이제는 게임랜드를 담고 있던 쥬니어네이버라는 공간조차 사라지게 된다. 어떠한 게임들이 우리의 어린시절을 함께 했었는지 알아보자.

 

동물농장

 

동물농장은 가상 농장에서 동물을 키우는 농장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2003년 11월에 오픈한 동물농장은 1990년대 ~ 2000년대 초중반에 태어난 사람들은 한번쯤은 해봤을 게임이다. 동물을 직접 키우며 성장시키는 성취감을 어린시절 우리들에게 느끼게 해준 게임 중 하나이기도 하다. 2010년대에 들어서 각종 버그와, 운영자의 운영방치로 서비스를 종료하게되었다.

 

 

슈게임 시리즈

 

쥬니어네이버의 간판스타 '슈'는 패션부터 요리까지 모든 분야에서 등장하는 최고 인기의 캐릭터였다. '슈의 라면가게' 에서는 손님들의 밀려오는 주문을 맞추고, '슈의 옷입히기' 에서는 자신만의 개성을 보여주는 룩을 만들며 어린시절 초딩 감성을 충족시키도 했다. 게임의 조작법도 간단하여 어린시절 재밌게 즐길 수 있던 게임 중 하나이다. 

 

 

이밖에도 레고 캐릭터가 등장하는 레고게임, 고향만두, 고군분투 등 다양한 플래시게임이 게임랜드에 자리잡고 있었다. 

 

 

왜 사라졌을까? 플래시 게임의 종말

쥬니어네이버 몰락에는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와 큰 연관이 있다. 2020년 어도비 플래시 지원이 종료되면서 게임랜드를 비롯한 쥬니어네이버의 주요 컨텐츠가 하나둘씩 종료되었다. 시대의 발전으로 스마트폰이 늘어나고, 모바일 게임과 유튜브 이용이 늘어나면서 쥬니어네이버의 이용자 수는 점점 줄어들었다. 네이버는 "AI와 소프트웨어 교육 등 미래 세대에 집중하겠다" 라며 서비스 종료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쥬니어네이버의 서비스 종료는 그 이상의 의미를 담고 있다. 한 세대를 이끌었던, 다양한 추억을 담고 있는 공간이 막을 내리는 순간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못하는 것은 아니다! 

서비스 종료에 아쉬움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몇 가지 대안이 남아 있다. 인터넷 아카이브와 같은 복원 사이트에서 쥬니어네이버 게임랜드의 모습을 살펴볼 수 있다. 여전히 플래시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을 위해서도 게임 아카이브 공간이 존재한다. '와플래시 게임 아카이브' 같은 커뮤니티에서는 플래시를 HTML5로 전환해 모바일로도 즐길 수 있도록 보존 하고 있다. 과거 컴퓨터실이나 학교가 끝나고 집에서 했던 추억을 다시 즐기고 싶다면 한번 방문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에디터의 한마디 : 인터넷도 낡는다

우리는 물건이 낡아져서 쓰지 못하게 되면, 다른 물건으로 교체해서 사용한다. 인터넷도 마찬가지이다. 게임랜드도 스마트폰이 보급된 순간부터 다른 게임이 대체하게 되었고, 쥬니어네이버에 존재하던 다양한 영상들은 유튜브에서 살펴볼 수 있게 되었다. 

 

쥬니어네이버가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던 걸까라는 아쉬움이 남기도 한다. 

우리가 지금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나 앱, 게임들도 언젠가 이렇게 추억하게 될 날이 오지 않을까.